전용식·조재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알리안츠 한국법인의 매각 가격인 35억원은 저금리로 인한 이차역마진을 평가한 결과에 따라 책정된 시장가치"라며 "앞으로 국내 보험회사의 가치평가와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총자산 기준 생보업계 11위 규모(16조6510억원)인 알리안츠생명이 헐값에 팔린 것은 보유한 고금리 확정형 보험계약에서 예상되는 손실을 현재가치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의 금리 확정형 보험상품 비중은 지난해 47.9%인 6조1261억원에 달한다. 더구나 고금리 상품의 비중이 높아 최소 1조원 이상의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독일 알리안츠 본사는 유럽의 새 자본규제제도인 솔벤시II(Solvency II)를 적용해 한국 법인의 이차손실금액과 순자산가치를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저금리로 인해 앞으로 발생할 이자율 차이에 의한 손실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결과, 부채가치와 자산가치가 유사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전용식 연구원은 고금리 확정형 보험상품의 계약기간에 발생하는 이차역마진 손실에 대해 "보험부채 가치가 자산가치와 유사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 알리안츠가 한국법인에 대해 계속 투자해도 이차역마진을 정상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매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35억원의 매각 가격은 저금리로 인한 이차역마진을 평가한 결과로 책정된 시장가치"라며 "보험사의 자산규모, 시장점유율 등 외형에 의한 가치평가방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의 경영전략도 수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리안츠의 헐값 매각 사태는 앞으로 인수합병시장에 나온 국내 중소형 보험사들의 매각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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