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인터뷰 "KR 모터스 중국 진출로 매출 1조 그룹 거듭날 것"

입력 2016-04-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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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신 기자 ]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53·사진)은 “KR모터스의 중국 진출을 발판삼아 코라오를 2년 안에 연매출 1조원 그룹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지난 15일 중국 지난시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KR모터스와 지난칭치오토바이유한회사(칭치오토바이)의 합자회사 설립 계약식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번 합자회사 설립 계약으로 KR모터스는 국내 업체 중 최대 규모인 연 30만대의 오토바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지난시에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내년 7월1일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이 공장에서는 한국 중국 동남아에서 판매할 오토바이를 생산할 계획이다. KR모터스는 지난해 총 2만5000여대의 오토바이를 팔아 매출 831억원을 올렸다.

오 회장은 KR모터스 매출이 2018년부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새 공장에서 생산할 30만대 가운데 배기량이 250㏄가 넘는 고배기량 제품군의 비율이 얼마나 될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018년부터 5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추가로 올리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R모터스는 이번 합자법인 설립으로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 칭치오토바이의 2000여개 딜러망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 회장은 “저배기량 오토바이 제품이 많은 칭치오토바이와의 합작으로 KR모터스는 50㏄부터 800㏄까지 배기량에 걸쳐 촘촘한 제품군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국가, 앙골라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국가에 추가로 진출해 현재 26개국인 KR모터스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60여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공장의 생산 능력을 장기적으로 연간 1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KR모터스를 전 세계 10대 오토바이 생산업체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2013년부터 코라오가 반제품조립(CKD) 방식으로 생산하는 독자 상용차 브랜드 ‘대한’의 매출이 지난해만 1400억원에 달했다”며 “대한이 라오스 베트남 파키스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코라오 역시 연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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