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기자 ] 배규룡 충주의료원장이 7개월 전 잃어버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5를 멀쩡히 되찾은 사연을 페이스북(사진)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배 원장은 고향집 텃밭에서 감을 따러 감나무에 올랐다가 실수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다. 출시된 지 1년 정도 지난 갤럭시S5 제품이었다. 휴대폰이 사라진 걸 깨달은 배 원장은 밭을 한참 뒤졌지만 갤럭시S5를 찾지 못했다. 휴대폰은 진동 모드 상태였고 당시 비가 오고 있었다. 휴대폰 안에는 지인의 연락처와 사진 등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었지만 배 원장은 결국 분실 신고를 하고 새로운 휴대폰을 구입했다.
그런데 최근 배 원장은 텃밭을 일구던 중 지난해 분실한 갤럭시S5를 우연히 발견했다. 7개월간 눈과 비를 맞으며 흙 속에 파묻혀 있던 터라 이미 고장 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젖은 스마트폰을 하루 동안 말린 뒤 충전기를 꽂아 보니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배 원장은 “눈비를 7개월이나 맞았는데 작동하는 게 놀라웠다”며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다시 찾아 기쁘다”고 말했다.
2014년 출시된 갤럭시S5는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모델이다. 이후 2015년 선보인 갤럭시S6는 외부가 메탈(금속) 소재로 바뀌면서 방수 기능이 빠졌지만 최근 출시된 갤럭시S7에는 다시 이 기능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개월간 방치된 제품이 멀쩡히 작동하는 것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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