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롯데케미칼·대한유화 영업익 66% 상승, SK·GS 등 정유4社도 영업익 2조 육박할 듯

입력 2016-04-18 17:08  

석유화학·정유업계 1분기'어닝 서프라이즈'

NCC 정기보수 등 영향
에틸렌 스프레드 '사상 최대'…한화토탈 '1조 클럽' 기대

정유, 정제마진 높아 '호황'



[ 송종현 기자 ] 올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보유한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대한유화 SK종합화학 등 5대 NCC 기업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 중 상장사인 LG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세 곳의 1분기 증권업계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정유기업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석유화학업계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LG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세 곳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총 9863억원으로, 전년 동기(5942억원)보다 65.9% 증가했다. 이들 3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동안 글로벌 NCC 증설이 완전 중단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비상장사 중 한화토탈은 1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한화토탈이 매달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안다”며 “돌발 악재가 없다면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NCC는 원유에서 걸러져 나오는 나프타를 원료로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다. NCC 기업들이 1분기에 뛰어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에틸렌 스프레드(원재료인 나프타와 에틸렌 간 가격 차이)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은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 이후 세계 최대 석유화학 제품 생산지인 아시아의 주요 NCC 정기 보수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정기 보수 기간에는 NCC들이 완전히 문을 닫고 생산을 멈추기 때문에 통상 한두 분기 전부터 공급 부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에틸렌 가격이 상승한다.

2분기 정기 보수에 들어갈 예정인 아시아지역 NCC는 일본 미쓰비시화학의 가시마 NCC, 싱가포르 PCS의 주롱섬 NCC 등 다섯 곳(연간 에틸렌 생산량 총 294만t)이다. 전년 동기엔 연간 총 215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5개 NCC가 정기 보수를 했다.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5월 t당 평균 577달러를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나프타 가격은 올 3월 371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t당 평균 494달러로 저점을 형성한 에틸렌 스프레드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 765달러까지 올랐다.

○영업이익 2조원 육박한 정유업계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사의 영업이익은 1조9000억~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9601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2조원에 오른 것은 2012년 1분기(2조2241억원) 이후 처음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개선폭이 가장 작은 GS칼텍스마저 70% 이상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예상이다.

정유 4사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정유사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국제 유가와 석유 제품의 가격 차)이나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원재료와 파라자일렌 제품 간 가격 차) 등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1분기 등락을 거듭했지만 수요가 받쳐주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마진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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