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19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이 처음으로 국고채 수익률을 넘어섰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12월 결산)의 현금배당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737개사 중 66.8%인 492개사가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총액은 19조1396억원이었다. 2011년 11조6017억원에서 2014년 15조535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19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상장사 10곳 중 9곳 이상(91.1%)이 2년 연속 배당을 했다. 작년 현금배당 법인의 72.1%(355개사)는 5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동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팀장은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74%로 조사됐다.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698%)을 넘어섰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현금 배당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배당 법인 주가가 평균 26.23% 상승해 코스피지수 상승률(0.04%)을 26%포인트 이상 웃돌아 5년 내 최대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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