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全지원자로 확대 추세
'바이어와의 대화' 등
상황별 실전형 질문이 대세
[ 공태윤 기자 ] 롯데백화점은 작년 신입사원 채용 영어면접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 영어 기사를 10분간 읽고 생각할 시간을 준 다음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도록 했다. 면접은 사내에서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임직원이 맡았다.
이마트는 작년 하반기 신입사원 2차 면접 때 ‘박람회장에서 이마트에 입점시킬 커피 제조업체 바이어와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해 영어로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가상의 비즈니스 상황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려는 목적이었다. 외국인과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두 명이 평가했다.
채용면접에서 영어 인터뷰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해외영업 직군 지원자 등만 영어면접 평가를 했으나 최근에는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추세다.
질문도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자기소개, 지원 동기 등 전형적인 질문에서 영어 뉴스와 기사를 주고 자신의 견해를 말하기, 시사 이슈에 대한 찬반토론 등 실전형 평가로 바뀌고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자동차는 임직원과의 1 대 1 영어 인터뷰, 20~30분간의 영어 토론 등으로 영어면접을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이 가운데에는 지문과 도표를 보고 답하는 문제가 포함된다. 가령 ‘일본에서 만든 방수 휴대폰이 있다. 이 휴대폰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가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가. 요약해서 말하시오’ ‘흰색, 회색, 검은색 등의 자동차 색깔에 대한 선호도를 보고 자신은 어떤 색의 차가 제일 좋은지 설명해 보시오’ 등을 영어로 묻는다.
LG화학은 원어민이 1 대 1 면접을 통해 지원자 수준에 맞춰 난이도를 조정하는 ‘지원자 맞춤형’ 면접을 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자기소개에서 시작해 지원자의 수준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해 묻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을 매일 접해야 하는 회사 특성상 외국어 역량을 깊이 있게 평가한다. 1차 면접 때 제2외국어 능력을 테스트하고, 2차 면접 때는 지원자 전체를 대상으로 영어 인터뷰를 한다.
바이오 등 첨단 업종에 속한 기업도 영어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영어로 비즈니스 이메일을 작성토록 하고 원어민과 1 대 1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면접한다.
외국계 기업은 영어로 보고서 작성과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면접을 필수적으로 본다.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필립스, P&G 등은 두세 차례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수시로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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