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 올 20% ↑…지금이라도 투자할까?

입력 2016-04-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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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채권 수익률도 호전
전문가들 "단기효과…주의를"



[ 송형석 기자 ] 올 들어 신흥국 중 가장 증시가 뜨거운 나라는 브라질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딴 판이다.

지난 15일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종가는 53227.74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지수가 20% 이상 뛰었다. 수년간 ‘마이너스’에 머물렀던 남미 펀드들이 일제히 수익률 상위권으로 뛰어오른 배경이다. 브라질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글로벌 단기 자금들이 집중적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분위기가 고조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정권이 바뀌면 경제 체질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해석이다.

브라질 채권 투자자들도 오랜만에 웃음을 짓고 있다.

브라질 채권값을 결정하는 헤알화 가치가 연일 오르고 있어서다. 현재 헤알화 환율은 헤알당 325원 수준이다. 290원 근처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말에 비하면 10% 이상 회복했다. 해외 채권 가치는 채권 발행국의 기준 금리와 환율에 의해 결정된다.

브라질 관련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치솟고 있지만 전문가들 분석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된다 하더라도 브라질 경제가 체질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최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브라질 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주가와 통화가치 등이 싸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대통령이 바뀌고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 소요될 비용 등을 감안하면 브라질 관련 상품을 추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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