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의약품, '노익장' 과시

입력 2016-04-19 17:36   수정 2016-04-20 09:25

83세 안티푸라민 130억 매출
63세 아로나민골드 620억 매출
49세 용각산 매출 63억



[ 김형호 기자 ]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1970~1980년대 독특한 카피로 광고시장을 주름잡았던 보령제약 용각산(진해거담제)이 지난 8일 5년 만에 TV 광고를 재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등이 일상화됐기 때문인지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5년 전 5억원 안팎이던 용각산 매출은 지난해 63억원으로 높아졌다.

국민에게 익숙한 장수 일반의약품들이 ‘노익장’을 발휘하고 있다. 출시한 지 50~60년 된 제품들의 매출이 갑자기 뛰는가 하면 80세를 훌쩍 넘긴 의약품이 뒤늦게 회사의 효자상품으로 재등극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올해 83세인 유한양행 안티푸라민은 긴 잠에서 깨어난 경우다. 지난해 안티푸라민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초대형 의약품으로 변모했다. 웬만한 국산 전문의약품 연간 매출과 맞먹는다.

일동제약의 비타민B 영양제 아로나민골드도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로나민골드는 지난해 620억원어치가 팔려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지난해 이 회사가 판매한 단일 의약품 매출 1위였다. 이광현 일동제약 이사는 “경기침체 여파로 고가의 건강기능식품 대신 가격 대비 효능이 뛰어난 아로나민골드로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올해 출시 41년째를 맞은 보령제약의 위장약 겔포스는 이달부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장수 의약품 간판 주자인 동아제약 박카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어선 수출 덕분에 연간 최대 실적(2500억원)을 올렸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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