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량 감소에 풀죽은 인테리어주

입력 2016-04-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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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은이 기자 ] 상반기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구·인테리어업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이 늘면서 부푼 성장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19일 한샘은 2.12% 하락한 20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고점(2월4일)인 30만5000원보다 31.58% 떨어졌다. 전날 발표한 지난 1분기 실적(매출 4162억7800만원)이 시장 예상치(4440억원)를 6.2% 밑돈 것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구업체인 현대리바트는 이날 1.39% 하락해 올 고점(2월5일)보다 17.98% 떨어졌다.

리모델링업체인 대림B&Co도 이날은 0.65% 올랐지만 지난 7일보다 11.02% 하락했고, 바닥재 업체인 이건산업은 0.4% 내렸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월 정부의 대출규제 시행 이후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기준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보다 30.4%, 전·월세 거래량은 10.4% 줄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 비중이 높은 가구·인테리어업체들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아파트 거래량과 가구 매출 증가율 관계를 분석한 결과 가구 매출 증가율 ???35%는 거래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인테리어주의 향방은 지난해 분양 물량이 착공에 들어가는 데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얼마나 받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수평증축 리모델링 허용 정책이 마련되면 중대형 한 가구를 중소형 두 가구 등으로 분리할 수 있게 돼 관련주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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