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의학연구를 위한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임학) U헬스케어사업단이 당뇨식단프로그램 전문연구기업 (주)닥터키친(대표 박재연)과 19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식 고신대복음병원 부원장, 조경임 U헬스케어사업단장, 박재연 닥터키친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닥터키친(Dr. Kitchen)은 ‘당뇨 환자도 맛있게 먹을 권리가 있다’는 모토 아래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특급호텔 출신 셰프들과 영양관련 전문 연구진들을 영입해 당뇨를 포함한 만성질환자를 위한 맞춤형 레시피를 제공하는 전문 업체다.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가장 많이 늘어나고 있는 질병이 바로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이다. 드라마를 보면 흥분한 사람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순간적으로 혈압이 높아진 경우로 반드시 고혈압 환자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고혈압은 자각 증상 없이 찾아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에 사용된 진료비는 2010년도 이후로 매년 2조원이 넘는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많은 진료비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이 고혈압 예방을 위해 ‘고혈압 전 단계’에 주목한다. 이 단계에 ??약을 먹지 않고도 고혈압으로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기 위해 기존 생활습관의 개선을 강조한다. 당뇨나 심장질환과 같은 병을 이미 앓고 있다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 고혈압 약을 복용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이 시기를 놓쳐 고혈압이 되면 혈압을 낮추는 약을 평생 복용하게 된다.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만성질병의 경우 현재로써는 완치가 되지 않지만, 관리를 잘하면 합병증을 예방하여 병이 없는 것처럼 지낼 수도 있다. 운동부족, 비만, 고지방?고열량 식사, 당분이 많은 음식, 가공식품, 밀가루 가공음식 등이 고혈압과 당뇨병을 증가시키는 주범인 만큼 식사요법은 만성질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조경임 U헬스케어단장(심장내과 교수)은 “진료실에서 수많은 고혈압 환자를 접하면서 극소수이지만 철저하게 운동하고 식단을 바꿔 고혈압 약을 먹지 않게 된 사람도 있었다”며 “생활습관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환자를 위한 연구자와 헬스산업의 일”이라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 U헬스케어사업단과 (주)닥터키친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헬스케어 관련사업 전반에서 △지중해식 식단을 활용한 한국형 건강식단 개발 공동개발 △비만·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연구협력 △만성질환 환자의 식습관 개선을 위한 협력 △향후 연구 및 사업 확대에 대한 노력 등 네 가지에 대한 협력을 약속하고 부산지역 만성질환자들의 건강과 예방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4일 (주)아이쿱(대표 조재형), (주)LST(대표 김정환)과도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운동과학 및 의학관련 ICT융합사업의 수주 및 사업을 동시에 진행중이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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