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80만원대 전기자전거 출시

입력 2016-04-20 15:53   수정 2016-04-20 15:59

[ 정인설 기자 ] 이마트가 시중 제품보다 30% 가량 싼 80만원대 전기자전거를 내놨다.



이마트는 21일부터 전국 82개 매장에서 보급형 전기자전거인 ‘에볼루션e바이크’를 84만8000원에 판매한다. 비슷한 사양의 다른 전기자전거보다 30% 이상 저렴하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대형마트가 단독 기획 상품으로 전기자전거를 파는 것은 처음이다.



이마트는 1년 이상 제품 기획을 하고 대량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 세계적인 전기 모빌리티 전문기업 테일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조한 모터와 삼성SDI의 배터리를 썼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페달을 굴려 움직일 수 있도록 시마노 7단 변속기를 달았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디스크 브레이크와 전기자전거 전용 타이어를 장착했다. 20인치 접이식 알루미늄 프레임 형태에 간결한 디자인을 더했다.



이마트는 전기자전거가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2011년 8000대 수준에서 2014년 2만대로 증가했다.



전기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로 분류돼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페달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이용하는 30㎏ 미만의 전기자전거를 시속 25km 미만으로 주행하면 자전거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전기자전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이마트 측은 전망하고 있다.



허준석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는 “기술과 스포츠가 결합된 전기자전거를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100만원대 이하로 기획했다”며 “도심형 레저를 즐기는 수단으로 전기자전거를 대중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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