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 "알파고 교학상장에서 배워라"

입력 2016-04-20 18:09   수정 2016-04-21 05:48

2분기 GS 임원 모임

긴밀한 협업 기업 환경에도 중요
끈기·도전정신 창의력으로 이세돌 9단도 '값진 1승'



[ 송종현 기자 ]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 인공지능(AI) 알파고는 교학상장(敎學相長:가르치고 배우면서 서로 성장함)의 좋은 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 사례를 들며 긴밀한 협업을 강조했다. 20일 서울 논현동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 GS 임원모임’에서다.

허 회장은 “알파고는 슈퍼 컴퓨터 간의 정보 교류로 자기학습을 했고, 인공지능끼리의 수많은 가상 대국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급성장시켰다”며 “이는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상황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요즘과 같은 기업 환경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파고는 유교 경전인 예기(禮記)에 나오는 교학상장의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9단이 보여준 끈기와 도전정신, 창의력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 9단은 알파고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 시작부터 불리한 상황이었다”며 “대국을 치르면서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전략을 끊임없이 탐구해 값진 1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이 중요성을 강조한 협업은 최근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그룹 내 계열사끼리의 협업은 기본이고 이(異)업종 기업, 혹은 경쟁 기업 간 협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미래형 지능카인 커넥티드카 개발 분야에서 독자노선을 걷는 방안을 추진하던 현대자동차가 전략을 수정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와 손잡기로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페이스북, LG전자와 3M 등 글로벌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신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재계는 그룹 총수인 허 회장이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GS도 협업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문화가 비교적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GS는 각 계열사가 그룹 안팎으로 협업한 사례가 많지 않은 편이다.

허 회장은 그룹 경영 현황과 관련, “임직원 모두가 끊임없이 혁신하고 노력한 결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부 계열사가 견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GS는 한때 어려움을 겪은 핵심 계열사 GS칼텍스, GS건설 등의 실적이 작년에 대폭 개선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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