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탈리아 명품 맥주 페로니, 일본 아사히 품으로

이 기사는 04월20일(03: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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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브밀러가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맥주 브랜드 페로니가 일본 아사히 맥주에 팔릴 전망이다. 인수 가격은 29억 달러(약 3조2000억 원)에 달한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벨기에 AB인베브는 현재 추진 중인 사브밀러 인수가 완료되는 것을 전제로 페로니를 아사히에 매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AB인베브는 지난해 11월 업계 2위인 사브밀러를 108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각국 경쟁당국의 합병 승인을 받기 위해 일부 사업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아사히는 이를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았다. 지난 2월 AB인베브에 페로니를 포함한 유럽 맥주 브랜드들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네델란드 명품 맥주 브랜드 그롤쉬와 영국 수제맥주 브랜드 민타임 등이 거래에 포함됐다.

아사히가 사브밀러가 보유한 유럽 명품 맥주 브랜드들을 인수하는데 성공할 경우 일본 산토리가 2014년 버번 위스키 짐빔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빔(Beam)사를 136억 달러에 인수한 후 일본 주류 회사가 성사시킨 최대 '크로스보더' 기업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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