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주식·회사채 가격 일제히 급락

입력 2016-04-20 18:38  

자금난에 '자율협약설' 대두
회사채 22%·주가 10% 하락



[ 하헌형 / 안대규 기자 ]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의 주식과 회사채 가격이 20일 일제히 급락했다. 조만간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출자전환 등 채무 재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2012년 6월7일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한진해운76-2) 가격은 이날 장내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액면가 1만원당 1655원 하락한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5억원어치다. 장내채권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곳이다.

회사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연 32.063%에서 56.969%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채를 지금 사서 만기(2017년 6월7일)까지 보유하면 3개월마다 지급되는 이자(연 5.9%)에 채권 매매 차익(액면가에서 매입가를 뺀 금액)을 더해 연 60%에 가까운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투자 원금을 날릴 확률도 높다. 한진해운71-2(잔존 만기 2개월) 한진해운73-2(5개월) 등 장내시장에서 거래 중인 다른 회사채값도 27~30% 떨어졌다.

한 증권사 채권 연구원은 “채무 재조정에 들어가면 장내시장에서 회사채를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도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한진해운 주가도 전날보다 10.49% 하락한 303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채무 재조정 안으로 1조4900억원에 달하는 미상환 회사채 중 절반은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만기를 연장(3년 거치 5년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진해운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은 당장 6월27일 만기가 돌아오는 1900억원어치 회사채도 상환할 여력이 부족하다”며 “현재로선 자율협약(느슨한 형태의 워크아웃)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진해운은 이달 말까지 자율협약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헌형/안대규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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