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예매시장 파고든 네이버…"입소문 좋네"

입력 2016-04-20 18:42  

업계 1위 인터파크에 도전장

검색-예매 '원스톱 서비스'…2040 모바일족에게 인기

업체로부터 수수료 안받아…단독판매·할인 혜택 늘어
인터파크 대항마로 부상

일부선 "공룡들끼리 경쟁" 중소업체들, 시장잠식 우려



[ 김희경 기자 ] 국내 1위 포털서비스 업체 네이버가 공연 예매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편리한 검색·예매 시스템과 다양한 할인 혜택,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공연기획사와 관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에 진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 국내 공연 예매시장의 최강자인 인터파크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모바일 중심 이용자 급증


네이버는 지난해 6월 ‘네이버예약’이란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연 예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서비스의 핵심은 이 사이트가 아니라 ‘N예매’ 버튼에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특정 공연을 찾으면 공연 이름 아래에 이 버튼이 뜬다. 버튼을 누르면 예매가 바로 진행되고,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기존에는 검색을 하면 가격 비교창이 먼저 뜨고, 그중 원하는 예매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야 했다. 로그인 후엔 복잡한 결제 과정도 거쳐야 했다. 하지만 네이버페이를 통한 결제는 처음에 카드를 한 번 등록하면 이후엔 본인 인증만 거치면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했다는 것 자체가 그 공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라며 “이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검색부터 예매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이용자는 모바일 예매를 하는 20~40대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선 네이버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검색하는 이들이 많은데, 다른 사이트에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예매까지 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공연업체로부터 중개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네이버페이도 일부 카드사로부터 소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전부다. 네이버예약 플랫폼 이용자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우선 목표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공연업계 관계자는 “수수료가 없는 데다 ‘네이버 책·문화’ 페이지 등에 노출되도록 연결돼 광고 효과도 크다”며 “네이버를 통한 관람권 유통을 늘리려는 공연기획사가 많다”고 전했다. 서비스 초기엔 참여한 공연기획사가 10여개에 그쳤으나 지금은 90여곳으로 급증했다.

네이버예매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할인 혜택을 주는 공연도 늘어나고 있다. 오는 6월18~19일 열리는 록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의 캠핑권은 네이버예매에서만 살 수 있다. 다음달 4~8일 열리는 서節첼읗蛾遮騈?‘사랑의 묘약’은 네이버예매를 통해서만 30% 할인해 준다. 7월1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위키드’는 15% 할인 티켓을 네이버에서 단독 판매한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관객 입장에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네이버예매를 통한 좌석 판매는 일찌감치 매진된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파크 대항마 될까

VIP석, R석 등 좌석 종류는 선택할 수 있지만 좌석 지정 기능이 없는 것은 큰 단점이다. 자리는 구매 순서대로 배정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 안에 좌석 지정 시스템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을 갖추면 네이버를 통한 관람권 판매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네이버예약에 참여하는 공연사들은 전체 관람석의 평균 10% 정도만 배정한다. 나머지는 인터파크 등 기존 예매처에서 판다. 좌석 지정이 가능해지면 네이버예매에 할당하는 비중이 20~30%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네이버예매의 빠른 성장을 예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연 예매시장 점유율이 70~80%로 추정되는 인터파크의 공고한 독과점 체제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일각에선 ‘공룡’끼리의 접전으로 관람권 중소 유통사들은 더 외면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터파크에 티켓이 지나치게 몰리는 현상은 완화되겠지만 중소업체의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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