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가 잘되려면 많은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국민의 경제 이해력이다. 경제 이해력은 교육을 통해서만 높일 수 있다. 기업들이 양질의 경제 교육을 제공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조장옥 신임 테샛위원장(사진)은 “경제 이해력이 높은 나라 국민은 국가 자산이 엉뚱한 곳에 쓰이는지를 잘 감시할 뿐 아니라 경제위기를 맞았을 때 돌파해나가는 잠재력이 다른 나라보다 크다”며 경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교육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시장경제 교육이야말로 개인과 국가 발전의 핵심 조건이라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조 신임 위원장은 지난 6년간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제1호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시험인 테샛(TESAT) 출제위원과 출제위원장을 지냈으며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현 가스공사 사장)에 이어 테샛위원장을 맡았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경제학회 회장으로 한국 경제학계를 이끌고 있다.
서강대 캠퍼스에서 만난 조 위원장은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걱정했다. “경제학 이론이 전혀 맞지 않는 시대가 왔다”고 지적한 그는 “마치 어떤 항생제로도 퇴치하지 못하는 슈퍼박테리아가 세계 경제에 출현한 형국”이라고 말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돈을 풀고, 규제 위에 또 규제를 만들고, 부양책이 듣지 않자 마이너스 금리까지 시행하는 일련의 개입정책이 각국 경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조 위원장은 “세계 여러 나라 정부와 정치인들은 무차별 복지로 표를 얻고 있지만 국가경제는 그리스와 베네수엘라가 보여줬듯이 파탄 나고 만다”며 “경제민주화에 잘못 휩쓸리면 한국의 잠재성장률도 2%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지금은 비상시국”이라고 규정한 그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잠재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고 그렇게 되면 청년실업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노동, 교육, 공공, 금융개혁이 모두 급한데 국회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조 위원장은 “이런 때일수록 시장경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제를 잘 알면 세금이 적재적소에 잘 쓰이는지에 관심을 두게 되고, 정부와 정치권의 인기영합적 정책을 비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위원장은 “한경 테샛은 지난 8년간 국민의 경제 이해력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테샛 품질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기업단체와 개별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영어 점수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 이해력을 평가하면 국 括?경제 이해력은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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