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윤 연구원은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인해 항공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큐슈 관문인 후쿠오카공항 간에는 총 6개의 항공사가 편도 주간 2만4786석을 공급 중이다. 모두 한국 항공사로, 점유율은 대한항공 30%, 아시아나항공 21.5%, 에어부산 21.9%, 제주항공 15.8%, 티웨이 5.3%, 진에어 5.2%다. LCC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신 연구원은 "LCC 중에서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일본노선에 의존이 높고 진에어는 낮은 편"이라며 "매출 기준으로 일본노선의 비중은 대형항공사가 6~8%, LCC가 20%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 동남아로 여행수요의 전환이 일부 이뤄질 수는 있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동남아의 Km당 항공료는 일본의 3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인천-후쿠오카는 가장 항공료가 높았던 노선"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인들이 여행지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적다는 판단 甄? 신 연구원은 "일본의 큐슈는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행선지가 아니다"라며 "온천이 핵심인 큐슈 여행을 한국으로 대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전역의 중국인 여행수요가 감소하고, 한국을 대체 여행지로 더 찾게 된다고 가정해도 한국 항공사가 수혜를 보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한·중 노선에서 한국한공사의 점유율은 50%이고, LCC를 포함해 무려 15개의 중국 항공사들이 취항 중이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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