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도 부산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소매유통업계의 체감경기는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2분기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부산지역 소재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이며 응답 업체는 190개체다.
조사에 따르면 2분기 부산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93’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하회했다.지역 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3분기 ‘95’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이하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 유통업계의 체감경기가 좋지 못한 것은 가계부채 증가와 주거비 상승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데다 포화상태에 이른 점포로 인해 성장이 한계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지수도 ‘77’을 기록해 기준치(100)에 훨씬 못 미쳤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121’과는 큰 폭의 격차를 보인 것이라 앞으로는 실적의 뒷받침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전망지수가 ‘102’로 기준치를 넘어선 것을 제외하면 대형마트 ‘90’, 슈 肪뗑?‘94’, 편의점 ‘87’ 등 거의 모든 업태의 전망치는 기준치(100) 아래로 조사되었다.
백화점은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제도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매출액이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신규 점포에 대한 출점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기존 점포의 매출도 감소하고 있어 체감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슈퍼마켓과 편의점도 점포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매출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부문별로는 매출액(94)과 고객수(99)에 대한 전망지수는 기준치(100)에 못미쳤지만, 할인행사(115), 광고(107), 판촉(108) 등의 지수는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는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할인행사, 판촉활동, 광고 등에 따른 영업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해 매출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향후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에도 지역소매유통업계의 가장 큰 경영애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이 될 전망이다. 조사업체의 39.8%가 이를 가장 큰 애로로 지적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수익성 하락 23.2%, 업태 간 경쟁 11.4%, 업태 내 경쟁 6.8%, 인력부족 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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