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 ] 공차코리아, 스무디킹·미스터피자 징크스 깰까

입력 2016-04-21 16:00   수정 2016-04-24 04:27

[ 고은빛 기자 ] 공차코리아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다. 성장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차코리아는 대만 본사 인수를 추진키로 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해외본사를 인수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스터피자, 스무드킹의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업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차코리아는 글로벌 본사인 대만 로얄티타이완(RTT)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계약을 논의 중이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부분이 없다"며 "인수에 나서는 조건이나 취지는 대외비로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공차 본사는 2006년 대만 타이베이에 1호점을 낸 이후 미국, 호주 등 19개국으로 1100개 매장을 두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2012년 김여진 전 대표 부부가 한국 브랜드 판권을 받아 설립됐으며 현재는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탈이 공차코리아 지분 70%와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무디킹의 경우에도 미국 본사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인수를 결정했다"며 "공차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본사 인수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단 공차코리아는 국내에서 외형을 확洋求?데 한계에 이르렀다. 매출 증가 속도도 눈에 띄게 느려졌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공차코리아는 매출액 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3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80억원으로 33% 줄었다. 2014년 매출액 53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뒷걸음질 치고 있는 셈이다.



성장 속도가 줄었다는 것은 신설되는 매장 수에서도 확인된다. 2014년 148개, 작년 103개의 매장이 신설됐지만 현재까지 신설된 매장 수는 37개에 그치고 있다. 이런 속도를 감안하면 올해엔 90개가 추가되면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매장 수가 두 자릿수에 머물게 된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2014년 말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작년부터 조직 틀을 갖추고 있다"며 "영업 및 마케팅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교체하면서 영업이익 부문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200개 점포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장 내 홍보물 관련 비용을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공차코리아는 지난해 9월 일본 1호점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점을 오픈했으며 다음달 초 3호점까지 열 계획이다. 일본 외에 다른 해외 국가에도 진출하기 위해 본사 인수까지 추진하고 있지만, 수익을 극대화하는 묘책이 될 지는 미지수다. 앞서 해외 본사를 인수한 미스터피자와 스무디킹은 오히려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스무디킹은 미국 본사를 인수한 2012년 오히려 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1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다음해부턴 2년 연속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2011년 7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2년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2013년에는 손실 규모는 57억원으로 더 확대됐다. 이에 스무디즈코리아는 2012년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와 손잡고 스무디킹 미국본사를 인수했다. 지난해 한국법인과 베트남 지역에 대한 영업권을 신세계 푸드에 170억원에 넘겼다.



미스터피자도 2010년 일본 본사를 인수한 후 2012년 매출액 1776억원을 기록하면서 고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1224억원으로 고꾸라졌다. 같은 해 순이익은 4억원에 불과했다.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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