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럼] 임지훈 "옛 귀족의 편리함·즐거움, 카톡 안에서 모두가 누리게 할 것"

입력 2016-04-21 17:59  

한경·AT커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 기조연설

고객의 삶을 디자인한다
4천만 국민 연결작업 끝나
이달 말 출시 '카톡 송금' 등
이용자의 삶 더 나아지도록 새로운 서비스 끝없이 고민



[ 이호기 기자 ] “카카오는 앞으로 단순한 메신저 회사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다양한 편리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1일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6’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임 대표가 외부 행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대표는 이날 ‘디지털 혁신의 트렌드와 카카오의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카카오가 구상 중인 각종 신규 서비스와 미래 지향점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하루 16시간을 디자인하다

임 대표는 카카오 이용자들이 잠자는 8시간을 제외한 하루 16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보낼 수 있을지 연구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낸다고 소개했다. 임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이를 좀 더 편리하게 하도록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남는 여가 시간에는 어떤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게 카카오의 사명”이라고 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의 기존 서비스와 함께 검토 중인 신규 서비스까지 이 같은 틀에서 보면 일관된 흐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택시(콜택시) 드라이버(대리운전) 헤어샵(미용실) 페이(간편결제) 뱅크(은행) 등은 편리함, 게임하기(오락) 페이지(웹툰·웹소설) 스토리(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멜론(음악) 등은 즐거움의 영역에 속해 있다. 카카오톡(메신저)과 다음(포털)은 이 두 가치를 모두 반영한 서비스다. 이처럼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를 편리함과 즐거움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귀족만이 누리던 혜택이 내 손안에

임 대표는 “30년 전엔 게임을 즐기기 위해 오락실을 갔고 10~20년 전에는 그게 PC방으로 바뀌었다”며 “이제는 내 손안의 모바일 세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변화상을 설명했다. “게임을 즐기는 행위 자체는 동일하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진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임 대표는 “가상현실(VR) 등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미래 기술이 접목됐을 때 앞으로 10년 뒤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상상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고 덧붙였다.

그는 “음악은 과거 아티스트를 불러 연주를 시킬 수 있는 재력을 소유한 귀족만의 전유물이었다”며 “지난 100년 동안 축음기와 LP, 카세트 테이프, 콤팩트 디스크(CD), MP3 등에 이르기까지 기술 혁신으로 음악 서비스가 대중화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이어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MP3 파일을 내려받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불법 다운로드가 판을 쳤고 음악을 듣고 싶을 때 곧바로 들을 수도 없었다”며 “(멜론과 같은)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나오면서 비로소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진정한 ‘온디맨드’ 시대가 열렸고 건전한 시장 생태계 조성도 가능해졌다”고 했다.

○“이달 말 ‘카톡 송금’ 출시”

임 대표는 핀테크(금융+기술) 분야에서도 카카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이달 말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금액만 입력하면 해당 친구에게 곧바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과거 돈을 보내기 위해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물어본 뒤 수수료 몇 푼을 아끼려고 은행을 이리저리 찾아다녀야 했던 불편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 선물하기나 이모티콘도 감정과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임 대표는 “상대방 주소를 몰라도 의미 있는 선물을 전달할 수 있고 이모티콘만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카카오톡”이라며 “4000만 국민을 연결하는 작업은 이미 끝났다. 이제 카카오가 할 일은 이들에게 새로운 편리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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