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달러 지폐 앞면에 여성 흑인 인권운동가

입력 2016-04-21 18:04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미국 재무부는 이르면 2030년부터 유통될 20달러 지폐의 앞면 인물을 여성 흑인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1822~1913)으로 변경(합성사진)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달러 지폐 앞면 인물에 흑인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20달러 지폐 앞면 인물인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 초상화는 뒷면에 자리잡는다.

노예 출신인 터브먼은 자신이 태어난 농장을 탈출한 뒤 미국 남부의 다른 노예들을 북부로 탈출시키는 일을 하다 남북전쟁에도 참전했다. 전쟁 이후에는 여성과 흑인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미국 재무부는 또 10달러 지폐 앞면 인물로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을 유지하되 뒷면에는 여성 참정권 보장 100주년인 2020년부터 여권운동가 수전 앤서니 등 5명의 초상화를 넣기로 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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