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기 사업 전환 필요"
도심 노후지역 맞춤형 개발…신도시 수출로 수익 극대화
리츠 등으로 민간자본 유치해 임대주택·택지 조성 등 추진
[ 조성근 기자 ] “신도시(K시티) 수출, 도심 재생사업 진출, 부동산금융 활성화, 지역 개발사업 등을 통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박상우 LH 사장(사진)은 21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도 성장기가 끝남에 따라 대규모 신도시와 산업단지 개발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 신도시가 일감 부족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전 세계 인구가 나흘에 100만명꼴로 증가하고 있어 신도시 건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랜트 등 다른 업무영역에 비해 부가가치도 높다는 분석이다. 플랜트는 핵심 설비를 외국 업체에 의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 인력도 대부분 현지인이나 제3국 인력이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지적이다. 이와 달리 신도시 건설은 건축자재, 가전제품, 정보기술(IT) 등의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 박 사장은 “LH의 신도시 건설 노하우와 민간 첨단기술을 결합하면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플랜트처럼 국내 건설업체끼리 덤핑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팀을 꾸려 진출할 수 있도록 LH가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도심권 사업 확대를 통해 도시 재생과 주거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선보인 행복주택을 좋은 사례로 꼽았다. 이는 기존 노후주택(30가구)을 헐고 대학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행복주택 40가구를 지은 것이다. 단순히 집을 다시 짓는 게 아니라 공방 등 생산시설도 같이 넣는 방식의 도시 재생도 추진한다. 박 사장은 “그동안 모아둔 데이터베이스(DB)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노후 지역을 지역 특성에 맞는 생산적인 도시 공간으로 재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개발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LH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개발사업 요구를 거절하기 바빴다. 대부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서다. 박 사장은 “지자체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하기 위해 좋은 위치의 땅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는 LH의 든든한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LH를 장기적으로 부동산금융회사로 바꿀 계획이다. 리츠 등 다양한 금융기법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임대주택 건설, 택지 조성 등의 업무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부채를 계속 줄여 나가면서 고유 업무인 서민 주거안정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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