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대출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일본 엔화가치가 2주 만에 달러당 110엔 아래로 떨어졌다.
2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오전 한때 달러당 109.22엔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4시께 장중 110.74엔으로 하락했다.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대출 도입을 검토 중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현재 0%의 금리로 시중은행에 경기부양 대출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을 마이너스 금리로 낮추는 방식이다.
일본은행은 2012년 12월 성장기반 강화와 대출 증가를 위한 대출지원기금을 도입했으며 이 규모를 24조4000억엔(10일 기준)까지 확대했다. 시중은행은 대출지원기금 관련 대출을 많이 할수록 일본은행으로부터 혜택을 더 받을 수 있어 사실상 시중은행에 보조금을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BNP파리바,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MUFG증권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대출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전체 41명의 시장전문가 중 23명이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20% 오른 17,572.49에 마감해 나흘 연속 상승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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