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해운 구조조정 급물살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4월22일 오후 2시52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 경영권을 포기하고 회사를 채권단에 맡기는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양대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도 채권단 관리를 받으면 정부 주도 해운업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진해운과 대한항공은 22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에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했다. 공식적인 협약 신청은 오는 25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해운업 경기 악화에 유동성 위기까지 겹친 한진해운 때문에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까지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며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으로 대한항공 경영여건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은 계열사 자 ?지원 부담 때문에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지난달 말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대한항공 연대보증채권인 한진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에서 BBB+로 낮췄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이 체결되면 실사를 거쳐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에도 현대상선 수준의 용선료(배 빌리는 비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금융권 차입금은 약 5조6000억원으로 연간 용선료 부담은 8억달러(약 9200억원) 수준이다. 한진해운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선박을 빌려 용선료 부담이 큰 상태다.
한진해운은 오는 6월27일 만기가 돌아오는 190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을 자금이 없어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채무 재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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