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권을 포기했다.
지난 22일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의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양호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하고 자율 협약에 의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자율 협약이란 채권단이 부실기업을 공동 관리하는 것으로, 기업의 회생을 위해 채권단이 원리금 상환을 미뤄주는 대신 강도 높은 자구안을 요구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의 지분 33.2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한진그룹은 자금난에 빠진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구 노력을 기울였으나 해운업의 장기 침체로 한진해운의 재무구조는 계속 악화됐다. 한진해운의 총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5조6000억원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종합물류 그룹으로서 한진해운을 한국을 대표하는 해운사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여전히 갖고 있으며 2013년 이래 총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도 이러한 의지의 일환이었다”며 “채권단 지원을 토대로 한진해 ?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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