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이번 주(4월25~29일)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이 뚜렷한 종목에 주목했다. KT&G와 포스코 등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주(株)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SK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이란 경제제제가 풀린 뒤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석유화학 부문은 저유가에 힘입어 원가율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두산중공업의 경우 자회사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두산건설이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대신 상환할 계획이다. 그 뒤 RCPS를 재발행할 경우 만기를 2~3년 가량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은 "이번 RCPS 상환을 마지막으로 자회사에 관한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며 "대규모 수주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많큼 올해 개선된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LG상사를 주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범한판토스의 지분 51%를 취득하는 등 인수합병(M&A) 효과가 기대된다"며 "연간 9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기아차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기아차는 내달 멕시코 공장을 가동하면서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포티지를 해외 시장에 출시하는 점도 주목할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지난 1분기 실적이 개선된 업체들이 주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투자는 철강재 가격이 올라 수혜가 예상되는 포스코에 주목했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3.7% 증가한 65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인 5986억원을 웃돈 수치다.
이 증권사는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서 호실적을 올렸다"며 "내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증권은 KT&G를 추천했다. KT&G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9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줄었다. 그러나 시장 컨센서스인 2815억원은 크게 웃돌았다.
SK증권은 "내수 시장에서 담배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수출용 담배의 단가가 인상되고 홍삼 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띄는 등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밖에 현대엘리베이터 GKL(신한금융투자), 한솔케미칼 주성엔지니어링(대신증권), 한국철강 슈프리마(하나금융투자) 등을 추천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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