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촉발된 조달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인한 상품가격 급락으로 작년 말부터 한계기업들이 홍역을 겪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재개를 앞두고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각국 정부는 산업 구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경기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통화완화가 어쩔 수 없이 필요해진다는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는 유동성 장세의 특징과 주도주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가치주를 주목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제약, 바이오 등 고멀티플 성장주들은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성장주는 몰락했고 최근의 유동성 공급 기조 움직임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의 상승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치킨게임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투자기회가 나타나고 한계기업들의 도산으로 인해 시장 내 자정작용, 마진 정상화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가치주 개선으로 이어지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구조조정은 1~2개월 해서 끝나는게 아니다"며 "올해 내내 에너지, 소재, 산업재 종목들이 대거 포진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가치주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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