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인 경우는 1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7.1% 증가했다.
1분기 실업자가 115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5.9%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증가세다.
같은 기간 3개월 미만 실업자는 75만6000명으로 3.4% 증가했고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실업자는 28만5000명으로 오히려 0.6%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실업수당 등 복지제도가 덜 발달한 한국은 복지제도가 발달한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장기 실업자 비중은 적고 단기 실업자 비중이 높다.
아직 6개월 이상 실업자가 6개월 미만 실업자보다 비중은 작지만 최근 그 비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6개월 이상 실업자는 2014년 2분기(4∼6월)부터 매 분기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10∼20%대이던 증가율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 지난해 2분기에는 43.4% 증가하더니 3분기(7∼9월)엔 38.0%, 4분기(10∼12월)엔 47.0% 늘었고 올해 들어선 증가 폭을 더욱 키웠다.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분기 5.5%에서 2년 만인 올해 1분기 9.7%로 확대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절기에는 구직 기간이 길어져 6개월 이상 실업자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측면이 있 ?quot;며 "전체 실업자 중에선 비중이 크지는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 불황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실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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