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 자전거도 내놓는다

입력 2016-04-25 08:50  



(이현동 중소기업부 기자)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IKEA)가 자전거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가구, 생활용품에서 자전거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인데요. 오는 8월 영국 등 유럽에서 판매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북유럽 냄새가 폴폴 풍기는 생활용 자전거입니다. 가격은 699유로(약 90만원)로 적지 않은 가격입니다. 제품명은 ‘슬라다(Sladda)’인데요. 스웨덴어로 ‘옆으로 미끌어지다’란 의미라고 하네요.

외신을 통해 제품을 본 뒤 처음 든 생각은 ‘예쁘다’ 였습니다. 올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제품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품 디자인은 스웨덴의 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베리데이(Veryday)란 곳이 했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유럽 현지에서 문구, 병원 인공호흡기, 전구 등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하는 곳이네요.

자전거 색상은 무난한 회색입니다. 녹이나 염분, 진흙 등 각종 이물질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두 번 코팅을 했다고 합니다. 프레임은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소재를 썼습니다.

보통 자전거에 들어가는 체인 대신 벨트를 쓴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성들이 많이 타는 영국 접이식 자전거 스트라이다처럼 말이죠. 벨트를 쓴 이유는 녹이 스는 것을 막고, 각종 유지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대신 1만5000km 정도를 타면 벨트를 교체해줘야 합니다. 휠은 26인치와 28인치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앞바퀴는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뒷바퀴는 페달을 뒤로 돌려 작동시키는 코스터 브레이크를 달았다고 하네요.

이케아 가구처럼 소비자가 직접 제품 조립을 해야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립이 어렵진 않을까요? 인터넷에서 자전거를 구매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혼자 제품을 조립하려면 시쳇말로 ‘멘붕’에 빠지곤 하는데요. 이케아에 따르면 누구든 30분 정도면 조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커스터마이징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단순하고 직관적인 구조로 만드는데 신경 썼다고 하네요.

사진으로만 보면 90만원대 가격을 고려했을 때, 솔직히 ‘튼튼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요. 실제 타보면 어떨까요? 국내 이케아 매장에 제품이 들어올지도 궁금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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