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한진해운의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주 채권은행은 한국산업은행이다.
자율협약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보다 강도가 낮은 구조조정 수단이다. 채권단이 기업실태조사를 통해 회생가능성을 진단한 후 채권단들의 100% 동의 시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박광래 연구원은 "업황과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구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한진그룹은 2013년부터 1조원의 자금을 한진해운에 지원했지만 해운업황 악화로 상황이 개선되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초대형 선사 동맹 그룹인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의 등장으로 앞으로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자산매각, 용선료 협상 등이 꼽힌다"며 "자산매각의 경우 매각 가능한 자산은 약 3340억원(장부가치 誰?으로 올해 상환 금액 3조200억원의 10% 수준"이라고 말했다.
결국 용선료 협상이 관건이라는 진단이다. 한진해운이 앞으로 선주들에게 지급해야할 총 용선료는 5조5000억원이다. 올해 지급해야할 금액은 9288억원, 내년부터 2020년까지는 약 3조원을 지급해야 한다.
박 연구원은 "일부 언론에서는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해운사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으로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부담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이번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은 단기적으로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한진해운 감자 이후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보유 지분 33.2%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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