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4.13 총선 완패 광주서 텃밭 민심 달래기 총력

입력 2016-04-25 13:38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5일 '야권의 심장부' 광주를 방문, 더민주에 등을 돌린 텃밭 민심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4·13 총선거에서 광주 8개 지역구에서 모두 국민의당에 패하고 당선인 '0명' 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뒤 첫 광주행에 나선 것이다.

더민주는 압승을 거둔 수도권이나 비교적 선전한 충청·영남에 앞서 광주를 먼저 찾은 점을 강조하며 호남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진영 양승조 김현미 이춘석 정성호 이개호 등 비대위원들, 정세균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 당 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전현희 박용진 최운열 당선인을 비롯해 광주 서갑의 현역인 박혜자 의원과 광주 총선 출마자들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김 대표는 방명록에 "희망의 수권 정당이 되겠습니다"라고 남긴 뒤 무거운 표정으로 추모탑에서 묵념과 헌화, 분향을 했다.

민주열사들의 묘소에서 묵념하고 묘비를 쓰다듬기도 했다.

그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광주에서 8석을 다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 과정을 면밀하게 들여다 봐야겠다"며 "앞으로 이 광주를 더민주의 기반을 다시 닦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왔다"라고 광주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후 광주·전남 지역 총선 출마자들, 윤장현 광주시장 및 기초단체장 등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열고, 지역 민심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오후에는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역 기자 등을 초청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계파를 넘어선 단결로 호남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환골탈태'의 의지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더민주의 '삼성 자동차 전기장치사업 핵심 사업부 유치' 공약을 계속 추진하겠다고도 약속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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