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암발병 1위 위암에서 대장암으로 바뀔 듯

입력 2016-04-25 14:51  

한국인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처음으로 올해 '위암'에서 '대장암'으로 바뀔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국립암센터 원영주 연구원 등은 국가 암 등록사업의 1999∼2013년 암 발생기록과 통계청의 1993∼2014년 암 사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6년 남성 대장암 신규 환자 수는 3만7698명으로 남성 위암 신규 환자 수(3만4331명)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암학회 영문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 최근호에 '2016 대한민국 암 유병률·치명률 예측'이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국인 남성 1위 암은 줄곧 위암이었다.

대장암은 고열량 육식 위주 식생활과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혀 '선진국형 암'으로도 불린다.

우리 국민의 식생활이 육식 위주로 변화하면서 대장암 유병률이 증가하자 올해에는 대장암이 1위에 오를 것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은 갑상선·유방·대장·위·폐 순으로 신규 암 환자가 많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측했다.

연구팀은 올해 신규 암 환자 수가 25만4962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28만556명)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또 남성 암 환자가 13만여 명, 여성이 12만여 명으로 남성 암 환자 수가 여성 환자 수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여성의 갑상선암 진단 수가 올해에 대폭 줄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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