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김민희가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6월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에서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 김민희가 사연을 감춘 귀족 아가씨로 새롭게 변신한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2년 영화 ‘화차’에서 이름도, 나이도, 가족도 모든 것이 가짜인 의문의 여인 ‘차경선’ 역을 맡아 ‘김민희의 재발견’이라는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배우 김민희.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낸 영화 ‘연애의 온도’에 이어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제16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민희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로 돌아왔 ?
‘올드보이’ 강혜정,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임수정, ‘박쥐’의 김옥빈 등 작품마다 전에 본 적 없던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 온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으로 김민희가 보여줄 새로운 연기 변신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아가씨’에서 김민희는 부모가 남겨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귀족 아가씨로 분했다. 귀족 아가씨는 후견인인 이모부의 엄격한 규율과 보호 아래 살아간다는 사실 외에 많은 것이 베일에 싸인 인물. 김민희는 거대한 저택에서 부모도, 친구도 없이 외롭게 자라 세상 물정에 무지하고 순진한 귀족 아가씨 역을 특유의 우아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모두의 욕망의 대상이 되어 곧 깨질 듯 위태로워 보이지만, 속내와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아가씨의 모습은 김민희의 입체적인 연기가 더해져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기품 있는 귀족 아가씨를 표현하기 위해 약 25벌의 드레스와 다양한 디자인의 가체를 소화하는 등 내외적으로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김민희는 아름다운 외모, 그 안에 감춘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의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아가씨’를 통해 김민희와 첫 호흡을 맞춘 박찬욱 감독은 “김민희는 ‘아가씨’의 이야기와 캐릭터에 아주 쉽게 공감했다. 시나리오를 같이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봐도 내가 덧붙일 말이 특별히 없을 정도로 아가씨 캐릭터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며 굳은 신뢰를 전했다.
한편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는 ‘아가씨’는 오는 6월 개봉한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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