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들 희망부서 받아보니…'국제금융국 뜨고 조정국 지고'

입력 2016-04-25 17:2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기재부는 요즘…

미래경제전략국도 기피…2순위 지망자 한 명 뿐
업무 많고 야근 다반사…"인센티브 줘야" 주장도



[ 황정수 기자 ]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과장들은 지난달 사무관 정기 인사 때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들었다. 인사 대상 사무관들이 희망 국(局)을 3순위까지 적어냈는데 정책조정국을 지원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정책조정국 소속 A과장은 “인기가 없는 ‘음지’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미래경제전략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순위로 적어낸 사무관 한 명이 고작이었다. 미래경제전략국 소속 B과장은 “(지원자가 부족해) 일부 사무관은 지정해서 ‘모셔왔고’ 나머지는 수습 사무관 네 명으로 충원했다”고 말했다.

기재부에서 정책조정국과 미래경제전략국은 경제정책국과 함께 ‘정책 3국’으로 불린다. 범정부 차원의 정책 조율을 담당(정책조정국)하거나 중·장기 경제정책을 기획(미래경제전략국)하기 때문에 자부심도 강하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최상목 기재부 1차관 등 소위 ‘잘나간다’는 기재부 출신 현직 관료가 모두 정책조정국을 거쳤다.

기재부 고위 관료들은 정책 3국에 대해 “경제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는 기재부의 역할을 감안할 때 후배들이 꼭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이에 대한 보람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란 것이다.

사무관들의 의견은 다르다. 업무 강도는 센 데 비해 전문성을 기르기는 어렵다는 불만이 나온다. C사무관은 “다른 부처의 정책을 꿰뚫고 있어야 하고 다른 부처 직원과 다퉈야 할 때도 많다”며 “야근과 주말근무가 잦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D사무관은 “정책 파트는 조직에 헌신하는 자리”라며 “세제실 등 전문성을 찾아가는 동기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세제실, 국제금융국 등 이른바 ‘양지’에 속하는 실·국 직원들 사이에서 ‘음지’ 실·국에 있는 직원들에게 인사 가점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부터 업무 강도가 높은 소비자정책국에서 2년 이상 근무하는 직원에게 인사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4月 장, 반드시 사둬야 할 新 유망 종목 2선 /3일 무료체험/ ▶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