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美日 통화정책회의·기업실적 경계감…다우 0.15%↓

입력 2016-04-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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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미국 증시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51포인트(0.15%) 하락한 17,977.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9포인트(0.18%) 내린 2087.7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0.44포인트(0.21%) 낮은 4895.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장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와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오는 27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8일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Fed는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지만 시장은 경제 전망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OJ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하락한 것도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09달러(2.49%) 하락한 42.64달러에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130개 이상의 미국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1%가 시장의 缺?전망치를 웃돌았으며 60%는 매출 예상치를 상향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 이상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소비업종과 통신업종 등은 상승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0.6% 떨어졌고 골드만삭스도 1% 가량 하락했다.

경제지표 결과도 관심사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돼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0.6%로 지난주 0.7%에서 소폭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3월 신규 주택판매가 1.5% 줄어든 연율 51만1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1만8000채를 밑돈 것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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