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시장 주름잡는 '소셜 인플루언서'

입력 2016-04-26 07:48  



(IT과학부 추가영 기자) ‘소셜 인플루언서’가 최근 새로운 직업군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개인들이 각종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영향력 있는 개인을 활용한 마케팅(인플루언서 마케팅)이 SNS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뷰티, 먹방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최근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는 소셜 인플루언서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가운데 하나인 메이크어스의 커뮤니케이션 총괄 이사로 일한 이은영 전 메이크어스 이사(사진)가 그 예입니다. 현재 이 전 이사는 메이크어스를 퇴사한 뒤 뉴스 콘텐츠와 MCN 시장을 조명하는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이 전 이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 읽어주는 여자’란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뉴스 읽어주는 여자’는 IT·금융 분야에서 화제가 된 뉴스를 본인의 시각을 담아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 전 이사는 “뉴스 자체를 넘어 그 안에 숨어있는 의미를 풀이해주길 원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뉴스의 맥락을 이해하면서 각자의 경험을 담은 깊이 있는 해석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에서 시스템 트레이더로도 일하는 등 IT와 금융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 전 이사는 “하루에도 수천 개 이상 쏟아지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차별화·개인화된 뉴스 콘텐츠를 원하는 욕구가 강하단 것을 새삼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시장의 경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100만개 이상의 세부 주제 항목별로 뉴스·정보를 선별해서 보여주는 ‘포유(For you)’ 기능을 뉴스 앱에 추가했고,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서 바로 기사를 열어 볼 수 있는 ‘인스턴트 아티클’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트위터도 메뉴 상단에 번개 모양의 ‘모멘트’ 탭을 추가해 시사 스포츠 연예 등 분야별로 실시간 화제가 되고 있는 트윗을 모아 제공하는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뉴스 콘텐츠를 제공해 사용자 트래픽과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처럼 뉴스가 유통되는 미디어가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유형의 뉴스 콘텐츠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화면에 맞춰 옆으로 넘겨가며 볼 수 있는 이미지와 짧은 텍스트의 ‘카드뉴스’가 대표적이죠. 주로 언론사들이 직접 기사를 재가공해서 SNS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카드뉴스는 기존에 보도된 내용을 ‘스토리텔링(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정리한 것이 특집입니다. 최근엔 누구나 쉽게 카드뉴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드뉴스 만드는 녀자’란 페이스?페이지까지 등장했습니다.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인 피키캐스트가 서비스하는 만화로 된 ‘방구석뉴스’도 인기입니다. 유튜브 채널 ‘쥐픽처스’ 등 1인 방송에서도 뉴스 콘텐츠를 활용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끝)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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