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평균 재직자 男女 성비 '8대 2' ... 남초 1위 '동국제강', 여초 1위 '신세계'

입력 2016-04-26 15:06  

(공태윤 산업부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남녀성비는 평균 81대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의 2015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남자 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동국제강’이 96:4로 1위에 올랐다.

30대 그룹사 중 남성의 비율이 90%를 넘는 기업은 13개사(43%)였다. 반면 여성 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세계’(34:66)인 것으로 드러났다. (표 참고)

남자직원의 비율이 높은 업종은 단연 ‘기계·조선·자동차·운송장비’ 및 ‘철강·금속·비금속’ 등 분야였다. △동국제강(96:4)을 필두로 △현대자동차, POSCO, 영풍, OCI, 대우조선해양(95:5), △대림산업, 현대중공업(94:6), △대우건설, 한진(93:7)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직원의 비율이 높은 업종은‘유통·물류·운송’과 ‘금융·보험·증권’ 업종에서는 여성직원의 높은 비율이 눈에 띄었다. ‘신세계가 전체직원중 여성비율이 66%로 가장 높았다. 이어, △ ‘동부화재’(43:57), △‘아시아나항공’(45:55)이 ‘여초기업’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56:44)과 롯데호텔(58:42)은 남녀성비가 비슷?비율을 보였다.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업계 특성상 그룹 차원에서의 노력도 보여진다. 여성비율 1위기업 신세계의 경우 출산과 육아로 퇴직했던 전직 스타벅스 여성 관리자들의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리턴맘 프로그램’을, 현대백화점 그룹의 계열사 한섬은 ‘임신’, ‘육아’ 등 여직원들의 고충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모성보호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속연수도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보다 길었다. 남녀별 평균 근속연수가 명기된 그룹사의 여성 평균 근속연수는 8.03년으로 남성 평균인 12.15년에 비해 4년 가량 짧았다. 또 남성의 근속연수가 10년을 웃도는 기업은 63%(19개사)인 반면 여성은 20%(6개사)로 남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직장내 여성의 비율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앞으로 상대적으로 남성직원이 많은 철강,조선,자동차 등의 분야에도 여성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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