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FOMC 결과 앞둔 경계감에 혼조 마감…다우 0.07%↑

입력 2016-04-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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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미국 증시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08포인트(0.07%) 상승한 17,990.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3.91포인트(0.19%) 오른 2091.70에, 나스닥 지수는 7.48포인트(0.15%) 하락한 4888.3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한 후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혼조세를 보인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성명서를 통해 6월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과 함께 에너지업종이 1.4% 올랐다. 특히 엑손모빌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했음에도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달러화 약세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0달러(3.3%) 오른 44.04달러에 마쳤다.

이밖에 소재업종도 1% 넘게 상승했고 금융업종과 산업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업종과 통신업종, 헬스케어업종은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 증가에 못 미친 수준이다.

지난 2월 미국 20대 도시의 주택가격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20대 도시 주택가격은 5.4% 높아졌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5%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지수는 반락했다. 미래에 대한 비관론이 확대된 것이다.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96.2에서 94.2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96을 밑돈 것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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