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절반이 월 200만원 미만 '박봉'…청년층 10명 중 1명 음식점서 일해

입력 2016-04-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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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취업자 중 절반가량이 월급으로 200만원을 채 못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업의 경우 종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

특히 실업난이 심한 청년층의 경우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주점업 종사자 비율이 12.2%로 30∼40대(6.1%), 50대 이상(8.2%)보다 훨씬 높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7.4%였다.

월급 200만원 미만의 근로자 비중은 2013년 하반기 50.7%, 2014년 하반기 49.5%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박봉'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기준으로는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12.4%, 100만∼200만원 미만은 35.0%였다.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26.0%, 300만∼400만원 미만은 13.7%였다. 400만원 이상은 12.8%를 차지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 100만원 미만이 32.4%, 100만∼200만원 미만은 49.0%로 종사자의 81.4%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된다.

이런 비중은 전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83.8%) 다음으로 높다.

한 달에 300만원 鵑?버는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4.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해 하반기 132만4000명에서 올해 하반기 137만7000명으로 5만3000명 늘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층(15∼29세)의 경우 12.2%가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0.6%, 31.1%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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