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혹시?"…일반의약품으로 번진 소비자 불신

입력 2016-04-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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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후폭풍'
개비스콘·스트렙실 등 약국서 '불매운동' 확산



[ 김형호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여파가 해당 제조사 일반의약품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해당 의약품의 판매 중단 안내판을 내거는 등 약사들의 자발적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옥시래킷벤키저(RB코리아)는 ‘옥시크린’ ‘물먹는 하마’ 등의 생활용품 외에 위역류치료제 ‘개비스콘’(사진) 인후염완화제 ‘스트렙실’ 등의 약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의약품은 세계시장에서 관련 분야 1위 제품이다. 개비스콘은 국내에서도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을 앞세워 한때 연매출 1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보령제약 ‘겔포스’에 이어 2위를 유지하며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RB코리아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옥시 관련 일반의약품 퇴출운동에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약국은 지난 25일부터 ‘저희 약국에서는 옥시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스트렙실, 개비스콘을 판매하지 駕윱求?rsquo;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이 약국 관계자는 “살인 가습기 살균 소독제 제조회사인 옥시는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고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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