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광 기자 ]
해양플랜트 전문기업 삼강엠앤티가 한국기록원(KRI)으로부터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톱 사이드 모듈 최단기간 제작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내 대형 조선사의 구조조정 속에서도 중견업체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강엠앤티가 이번에 공급할 모듈은 호주 북서부 200㎞ 해상에 있는 ‘익시스 가스전’ 개발공사에 투입될 예정인 FPSO의 상부 부분이다. 2개로 구성된 이 모듈은 각각의 무게가 2000t이 넘는다. 심해에서 추출한 가스에서 수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해양플랜트 설비 가운데서도 가장 난도(難度)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강엠앤티는 이 모듈을 약 10개월 만에 제작해냈다. 국내 대형 조선사도 1년 이상 걸리는 작업 기간을 20%가량 단축한 것이다.
해양플랜트 제작 분야에선 공기가 곧 생산성이다. 얼마나 빨리 만드느냐에 따라 업체의 수익성이 결정된다.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제작 단가가 그만큼 올라가기 때문이다. 대형 조선소들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주된 이유 중 하나도 공기가 당초 계획한 것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사진)는 공기 단축을 위해 현장에 컨테이너박스를 놓고 임시 사무실로 썼다. 이곳에서 매일 오전 6시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배관·조립·도장 등 각 공정에서 상충하는 일이 발생하면 바로 중재하고 조정하기 위해서다. 선주사인 호주 인펙스와 발주처인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과도 수시로 공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다시 작업하는(재벌작업) 것을 최소화했다.
삼강엠앤티는 국내 해양플랜트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두드러진 실적을 내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923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해양플랜트 기업들로부터 수주하는 등 시장을 다각화한 것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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