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13년 만에 애플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국내 애플 부품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3.86% 하락한 2만4900원, LG이노텍은 2.03% 떨어진 7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6일(현지시간) 2016회계연도 2분기(2015년 12월 하순~2016년 3월 하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505억6000만달러(약 58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03년 봄 이후 처음이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7.91% 급락했다.
애플발(發) 충격뿐 아니라 이날 발표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지난 1분기 실적 부진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7% 줄었다. LG이노텍도 99.4% 줄어든 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아이폰에 백라이트유닛(BLU)을 공급하는 이라이콤(-1.39%)과 패널 부품을 생산하는 아바텍(-0.49%) 주가도 떨어졌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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