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용 연구원은 "4월 FOMC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경기 판단에 대해선 살짝 물러서는 인상을 보였다"며 "최근 주춤거리는 미국의 경기지표가 4월 금리인상에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기는 국제유가의 반등으로 제조업 심리지표는 회복되었지만, 내구재 주문 등 관련 실물지표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다. 또 저축률이 다소 오르며 소비지출이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소비심리도 기대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장에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정상화 의지를 완전히 제거한 것은 아니다"며 "금리인상을 지지한 소수 의견이 있었고 국제유가 반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개연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Fed는 '에너지로 유발된 물가하락 요인이 사리지고 고용개선이이어진다면 2%의 중기 물가목표에 다가설 것'이라는 전망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성명서의 문구가 삭제돼, 대외 위 瓦?대한 경계감을 낮춘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로 2분기 경제지표가 1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란 통화정책 정상화 명분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6월 한 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및 자국의 선거 이벤트, 주요국의 통화완화 기조 등을 생각하면 6월 금리인상 확률은 50% 정도에 불과하다"며 "6월이 지난다면 올해 미국 금리인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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