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를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지목했다.
크루즈 의원은 27일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내 부통령 후보는 칼리 피오리나"라며 피오리나 전 CEO를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피오리나 전 CEO를 '강한 도덕적 기반과 뛰어난 지성을 갖춘 여성'이라고 평가한 크루즈 의원은 "피오리나 전 CEO는 여러 번 유리천장을 부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의원과 포옹한 뒤 연단에 선 피오리나 전 CEO는 이번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과 이후의 대선이 "우리의 영혼과 (공화)당, 그리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피오리나 전 CEO는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에 도전했지만, 그다지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지난 2월 경선 중단을 선언했고, 최근에는 크루즈 의원 지지 입장을 밝혀 왔다.
정치 분석가들은 피오리나 전 CEO 역시 크루즈 의원처럼 기성 정치제도에 도전하는 '아웃사이더'라는 공통점을 지녔다는 점 때문에 크루즈 의원이 피오리나 전 CEO를 부통령 후보, 즉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해 왔다.
AP통신 집계를 기준으로 크루즈 의원은 현재 562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954명)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날 경선이 진행된 미국 동부의 5개 주에서 모두 트럼프에게 패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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