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임시공휴일 지정] 항공·여행업계 '들썩'…제주행 항공권은 매진

입력 2016-04-28 12:03   수정 2016-04-28 12:35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벌써 여행, 항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어린이날(5일)과 토요일(7일), 어버이날(8일) 사이에 낀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4일간의 '황금연휴'가 생겼기 때문이다.

호텔과 리조트 등 관광지 숙박시설 및 음식점 등 관련 업종 관계자들은 이번 황금연휴가 침체한 내수 진작에 효과가 클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강원리조트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인 다음달 5∼6일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 이 기간 전국 대명리조트 객실예약률은 약 98%로 대부분 만실이다. 2500개의 객실을 보유한 홍천 비발디파크 객실도 거의 예약이 마무리됐다.

속초 한화리조트는 5∼6일 예약이 마감된 가운데 7일도 90%의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고원지대에 있는 평창 일대 리조트도 황금연휴를 맞아 객실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강원도뿐 아니라 경북과 부산, 제주 등 다른 관광지도 이미 숙박시설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북 대표 관광지인 경주 보문단지 안에 있는 힐튼호텔(전체 객실 330실)은 5∼7일 예약률이 80%, 현대호텔(전체 객실 440실) 예약률은 90%를 넘겼다.

부산 해운대구의 센텀호텔 예약실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예약상담 직원은 26일 하루에만 100여 통의 문의전화가 쏟아졌고, 27일 아침부터는 쉴새 없이 예약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애초 다음 달 5∼6일 예약률이 저조했는데 26일부터 갑자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29일이면 100% 예약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급호텔인 파라다이스호텔도 5일은 예약이 이미 끝났고, 6일과 7일은 예약률이 90%를 넘어선 상태다. 호텔 측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패키지도 마련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황금연휴인 내달 4∼8일 24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날짜별로는 4일 5만3000명, 5일 5만1000명, 6일 5만1000명, 7일 4만6000명, 8일 4만4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8만6000여명) 관광객보다 28.9% 많은 것이다.

예약률은 호텔 85∼95%, 콘도미니엄 85∼95%, 펜션 55∼85%, 렌터카 85∼95%, 전세버스 85∼95% 수준이다.


항공기 좌석도 대부분 동났다. 다음달 4∼5일 제주행 노선은 대부분 항공사의 예약률이 100%를 넘었다. 4∼8일 동안 항공기 좌석은 21만7000여석이 공급된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대한항공은 5∼8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위주로 90% 이상의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국내선 제주 노선은 9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이 기간 국제·국내선의 예약률이 80% 수준을 상회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호황을 맞았다. 이 기간 제주항공의 예약률은 국제선 기준 대부분 노선에서 90%를 넘었다. 특히 인천~도쿄 노선은 99%의 예약률을 보였다. 에어부산은 동남아, 중국 지역 중심으로 85% 수준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맞아 대부분 노선에서 평소보다 높은 예약률을 보인다"며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되면서 항공권 수요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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