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이 부동산 잔금일인데 아무 대책 없이 갑자기 은행·등기소가 쉬면 어쩌란 말인가요?"
정부는 2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임시공휴일은 지난 25일 제안된 후 총 3일 만에, 임시공휴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최종 확정됐다.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최종 지정되면서 어린이날인 5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총 나흘간의 '황금 연휴'가 탄생한 가운데, 임시공휴일 지정을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왜 꼭 닥쳐서...서비스업 못 쉬고 금융업무·육아에 차질 생겨"
일부 네티즌들은 일주일여 앞두고 지정된 임시공휴일에 난감한 기색이다. 오는 5월 6일이 부동산 잔금일인 한 네티즌은 "부동산 잔금일을 미룰 수도 없고, 금융권 대출 상환, 등기는 어찌할지...어떻게 이렇게 주먹구구 즉흥적으로 일하는지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어차피 일해야 하는 부모들은 갑자기 아이들을 어떻게?"라며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육아 문제를 지적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 네티즌은 "임시공휴일은 더욱 바빠... 나도 쉬고싶다"고 안타까워 했다.
"자영업자에 결국 도움...직장인 대다수를 위한 휴일"
반면 임시공휴일 지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네티즌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자영업자도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으니 좋은 것"이라며 임시 공휴일의 장점을 강조했다.
직장인 네티즌들은 "우리 회사는 임시공휴일 확정 전부터 이미 휴무가 기정사실화 돼 있었다", "임시공휴일 지정되면 여행이나 가야겠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은 정부 수립 이후 58번째로, 지난해 8월 이후 약 9개월만이다.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각급 관공서, 지방자치단체, 학교는 의무적으로 쉬지만 민간 기업은 휴무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강종구 한경닷컴 인턴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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