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의결권 없는 C형 주식 도입"

입력 2016-04-28 19:58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의결권이 없는 ‘C형 주식’을 새로 도입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그가 자선재단 기부 후에도 페이스북의 의결권 지분 60%를 유지하기 위해 C형 주식을 발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12월 살아있는 동안 보유 주식의 99%를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C형 주식은 오는 6월20일 페이스북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도입된다. 기존 페이스북 주식은 ‘A형 보통주(주당 1개 의결권)’, ‘B형 보통주(주당 10개 의결권)’로 구성돼 있다. 페이스북은 A주와 B주 주주들에게 한 주당 C주 2주씩을 나눠줄 계획이다.

저커버그는 A주 약 400만주와 B주 4억6800만주를 갖고 있다. 의결권 지분은 60.1%로 2년 전 67.1%에서 7%포인트 줄었다. 뉴욕타임스는 “C주를 도입하지 않으면 그의 의결권 지분이 재단 기부과정에서 50% 밑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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