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이란 시장 재진출을 위해 발주처와 오일, 가스 및 정유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건설이 처음 이란에 진출한 것은 1984년이다. 이란은 이라크와 8년간 전쟁을 치른 뒤 반다르아바스 항으로 물류망을 옮겼고, 이때 발주된 반다르아바스-바프 철도공사 6공구를 대우건설이 수주했다. 이후 반다르아바스-바프 철도공사 6공구, 4-B공구에서의 시공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산악지역인 4-A공구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하르그섬 해상 송유기지 복구공사도 따냈다. 2008년 이란지사가 폐쇄될 때까지 총 5억6000만달러 규모의 공사 6개를 수행했다.
지난해 7월 이란 핵협상이 최종 타결되고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 제재 결의안이 해제되면서 이란 시장 재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같은 해 9월 관련 사업본부와 금융·구매·세무·전략·리스크전담 실무진으로 구성된 통합시장조사단이 현지를 방문해 공사 상황과 향후 물량 등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달 뒤 테헤란 지사를 설립했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아시아투자은행(AIIB) 등을 통한 파이낸싱 조달과 일본과 유럽 등의 상사 기업, 堧切쩜?갖춘 현지 업체와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발주에 대비할 계획이다.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유입될 해외 동결 자산이 오일·가스 플랜트의 개·보수에 투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신규 공사는 파이낸싱을 동반한 형태로 발주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선진 디벨로퍼사 및 현지 업체, 글로벌 건설기업과 함께 올해 발주될 플랜트 토목 발전 사업 물량에 대한 파악 및 입찰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이란의 민간 종합건설 1위 기업인 자한파스그룹(회장 나데르 아테이)과의 업무 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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