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이란 건설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과거 이란에서 총 36억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한 경험과 이란 정부로부터 받은 신뢰가 있어서다.
2005년 4월 현대건설은 이란 남부 사우스파(South Pars) 가스처리시설 4·5단계 공사를 대형 플랜트 시설공사 사상 최단 기간인 35개월 만에 완공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공사 금액이 16억달러(약 1조9500억원)에 달해 당시 국내 업계의 해외 수주 최대 규모였다. 이 공사는 페르시아만 해상 사우스파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 혼합물을 가스와 콘덴세이트로 분리시킨 뒤 유황 염분 수분 등을 제거해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에 추가로 에탄 프로판 부탄 등을 생산하는 시설을 짓는 것이었다. 하루 동원 인력이 1만8300명에 달했고 한 해 모두 950만명을 투입했다. 당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사우스파 전체가 완공될 때까지 현대건설은 절대 이란을 떠나서는 안 된다”며 “이곳에 남아 나머지 공사도 모두 수행해 달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올해 현대건설은 이란 시장 재진출을 목표로 삼고 향후 수주 규모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민간 투자사업 등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형 건축 사업 진출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가스처리시설·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등 대형 공사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지 업체와 협력 관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발주처와 네트워크를 마련해 과거의 신뢰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의도다. 플랜트 분야의 원활한 진출을 위해 프랑스의 토탈(Total) 등 유럽 업체와의 협업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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