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의 세 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두 번째 환자인 K씨(20)와 함께 필리핀을 여행한 친형(21)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K씨 형의 혈액과 소변, 타액에 대한 유전자(RT-PCR) 검사를 한 결과 소변과 타액에서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K씨의 형은 발진, 근육통 등의 감염 증상이 없어 확진 환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K씨는 감기 증상과 더불어 발진이 나타나 '환자'로 분류되지만 K씨의 형은 환자가 아닌 '감염자'가 되는 것.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K씨의 형은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증상은 없는 상태"라며 "특히 혈액에서 음성 반응이 확인됐기에 모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K씨 형제는 지난 10~14일 필리핀 칼리보와 보라카이 지역을 여행한 뒤 귀국했다. 지난 22일 기준 필리핀은 최근 2개월 이내에 환자가 10명 미만 발생한 산발적 발생 국가로 분류돼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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